사랑을 주는 데는..
이유가 없다고 하지만..
사랑에는...명확한 이유가 있다..
바로...너이기에...사랑인거다.
=1=
2000년 가을.
'xx여고 축제에 온걸 환영해요~!'
남고를 다니는 나에게...
우리 학교 축제보다는...
주변의 여고 축제가 더 기다려지는 가을 아닌가..
평소 통신 친구로 알던 동생을 만나러...
사심없이-_-찾아간 근처의 여고..
입구에서부터 늘어선 환영행렬과..
분주한 학생들....그들을 보며 웃고 즐기는 학생들..
가을 창공은 맑고 푸르기만 했고..
내 마음도 가을 바람에 맞춰..
평온하게 설레기만 했다...
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....
=2=
축제를 찾아온 목적이...
통신 친구라는 그 동생을 보러 온것이기에..
동행한 친구들..
여기저기서 구경하라고 팔짱을 껴오는 여학우들을 제치고..
.....어째 분위기가...뒷골...쿨럭..;
그들을 데리고...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..
그러면서...나에게 되묻기를..
'그애 이름이 뭐였더라...-_-'
'무슨 써클이더라...-_-;;'
그렇다..
나름대로 친하게 지낸다는...그 동생의..
실명도 제대로 기억못한 채...서클도 모른채...찾아온거다..
".....빙시-_-ㅗ"
"역시 넌 수능 잘나와야 낙성대 턱걸이다ㅗ-_-ㅗ"
친구들의 진심어린 위로를 받으며...
머리에 맴도는...그애의 이름
..생각나는건...성이 "박"이라는것뿐..
그리고...화...무슨 써클...-_-;;
그래..나 돌머리다..-_-/~
어이 거기...돌머리에 돌 던지려는건가-_-+
암튼...화학반이라는 생각에...화학반이 있는 층으로 발걸음을 돌린다.
어쩌면...그러지 말았어야 했을것을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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